초딩때 학교앞, 그것도 우리학교가 아니고 큰 언덕하나 넘어
다른 이웃학교 앞에 있던 문방구에서 처음 본 손펌프가 노무노무 재밌어서
당시 그래도 인터넷이 있었으니까 기계에 적혀있는 pump it up exceed 쳐서
공홈엘 들어갔더랬죠. 또 손펌프라고 치니까 forhythm이 나왔더랬죠.
당시 저는 지방에서 지냈으므로 발로하는 오리지날 펌프를 즐길 환경이 안됬기에
공홈에서 하는 말이 뭔말인지도 모르겠고 FOR홈페이지에서 pump it up zero음원을
나눠주더라구요, 그런데 일정 레벨되는 사람만 ^^..............
그래서 그 때부터 FOR 활동을 미친듯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플멘님 그거 아시나요? 제 첫 닉네임 'DM♥Lover'.
한글로 다무러버였습니다. 님보다 다무사랑 짱짱이었음 깝ㄴㄴ
당시에도 DC라는게 있고 그 쪽에서 활동하던 중고딩학생쯤 되던 Tina님도 계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참 웃겼을겁니다. 어린애가 FOR이 지 일기장인 줄 아는지
맨날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일상의 쓸모없는 얘기만 올려댔으니까 말이에요.
지금은 저도 DC는 물론이고 들어가서 눈팅하지 않는 사이트가 없을 정도니
그때나 지금이나 대다수의 네티즌들이 어린애들의 철없는 언행을 별로 귀여워하지 않는다는 것 쯤은 잘 알고 있죠.
하지만 그게 민폐이고 부끄럽다는 생각을 빨리 깨달았으면 지금의 저는 없을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후후
그래서 저는 일부 사이트에서 눈치가 별루 없고 분위기 파악 잘 못하는 사람보면 예전의 저를 보는 것 같아서
반갑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복잡한 심정으로 지켜보곤 합니다 ㅋㅋ
그런데 재밌는게 또 그런 사람들이 인터넷 활동이라는 걸 아무 걱정없이 즐겁게 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저만해도 겁쟁이가 되버려서 무슨 글이라도 쓰면 누가 저격을 거는건 아닐지
어설픈 글재주 가지고 날 우습게 여기진 않을지 악플을 달진 않을지 온갖 걱정으로 가득해서
쉽사리 글쓰기 버튼 누르기도 힘들거니와 글 다 써놓고도 등록시키지 않거나 등록해도 지워버리곤 하죠.
래비찡 지켜보고 있니?.... 데헷
근데 정말로 우스운건 그런 걱정들인것 같습니다. 누가 내 생각에 태클 좀 걸면 어떻고
욕 좀 하면 어떻습니까, 인터넷 활동이든 뭐든 결국엔 자기만족을 위해 하는거지
남들 눈치보고 비위맞춰주려고 하는거 아니자나요 ㅋㅋ
다른 사람 공격하는 활동에 희열을 느끼는 사람은 아무리 자기만족이라도 그러지 말았음 싶지만
솔직하게 본인의 생각을 밝히고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활동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옛날얘기 할라다가 삼천포로 많이 새버렸는데
화코찡이 사이트 활성화하겠다고 애쓰는 모습이 기특해서 이거 글을 안써줄수도 없고
특히 포인트제를 중점적으로 개편하다보니 예전 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글 좀 써보네요 ㅎㅎ
역시 비슷비슷하군요 저 어렸을쩍엔 문방구앞엔 엑스트라 있엇는대 하하
여러므로 입문이 비슷비슷한거 같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