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강의를 2년째 나가면서 느낀점.

2010.10.02 08:05

GPS 조회 수:3377

어디다가 하소연 할데가 없네요 ㅠㅠ 여러분 공교육과 달리 사교육을 받으실때는 선택이라는걸 하실수 있습니다.


사교육을 하시게 된다면 그 선택권을 정말 정말 부디 잘 쓰시길.


아래 제가 작성한 글은 교양(교육계열) 시간에 사교육 논쟁시간에 수업 같이 듣는 사람들과 토론하면서 대략적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지금도 여러곳에서 딱 여기있는 몇몇 중,고등학교분들 또래들 상대로 교육을 빙자한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1년정도 전부터 뜻이 맞는 선생님과 함께 일하게 되어서 소수정예로 학생에 개개인에 맞춰 조언, 요약과 질답을 해주는 정도의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맘 편하게 장사가 아닌 교육을 하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장사라고 표현한 이유는 크게 두가집니다.




첫째, 교육법과 공부법만 가르칠줄 알았지 실질적인 전인(인성)교육은 절대로 사교육에서 배울수 없다.


진짜 교육은 전인(인성) 교육에서 나옵니다. 전 물론 교육학 전공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나름대로 학원에서도 교육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강의를 하겠거니 하고 교육학 개론도 대충 읽어보고 교육에 대한 책도 읽어봤습니다. 심지어 교육쪽에 대한 이론이나 여러가지를 여자친구한테 물어보고 그랬었지요.(여자친구는 국어교육학 전공)

그러나 이 세계는 그렇게 교육에 대한 생각을 자세히 하는놈이 바보입니다. 그냥 생각없이, 개성없이 무작정 가르치고만 맙니다. 학생 이름도 모르고 학생의 성향도 파악하지 못한채 난 SKY 나왔으니까 내 공부법이 무조건 옳다고만 주장하는 사람이 학원가에서 잘나갑니다.(물론 전부는 아니지만요..) 그러나 그런 강사한테서 인성에 대해 배울수 있는건 0에 가깝다고 확신합니다.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공교육이 학생의 개성을 망친다, 성적을 망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자신도 똑같은 행동을 합니다. 성적? 사교육계에선 정말 미친듯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학생을 가르칠때 성적에 매달리는게 너무 싫어서 학생 개개인 하나하나 신경써주다가 학원에서 짤린적도 있습니다. 미친놈 아니냐고. 뭐하러 다 쓰고 다니냐고. 이세계가 그렇습니다. 더러워요 더러워. 지성인, 지식인을 만들기 전에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인간을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학생은 자기 돈줄이라고 생각하고 발전이 없다.


"내가 획기적인 공부 방법을 들고 왔어! 이건 개나소나 다 먹혀!" 라고 주장하며 잘 나가는 강사분들 참 많습니다. 그 강사분들이 왜 이런 얘기 하는줄 아시나요? "내가 어느정도 한게 다 먹힌다고 얘기하면 그 먹히는것만 좀 보고 나머지는 학생들이 알아서해"라는 소립니다. 강사들은 마치 자기를 맹신하고 자기만 따라오면 성적이 오른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강의 컨텐츠는 교육 본질에서 많이 벗어납니다. 나중에 써먹을게 없어요.

수능만 잘 맞추고 수능만 잘보면 다다? 라고 생각하는 강사들이 참 많아요. 수능이라는게 애초에 다음 단계를 위한 최소 과정입니다. 고등학교때 하는 수학? 대학교 가면 1달이면 다 정리하고 끝납니다. 외국어영역 공부법? 천일문? 주동후치타? 실제 원서 보는데 다 쓸모 없습니다. 다음단계로 나아갈만한 사고력과 방법을 제시해주지 않고 눈앞만 급급한 교육법들이 태반입니다. 언제든 배울때 지금 이것말고 다음단계로 나갈방법을 터득하는게 중요합니다.




더 말하자면 3박 4일은 할수 있는데 열거하기 짜증날정도로 잘못된 방법이 많습니다. 기본 원리에서 어긋나는 것들이 많아요. 교육이란건 역사가 꽤 깊어서 어느정도 정형화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변화하는것도 많지만 한국은 기본적인 틀에서 자꾸 벗어나요. 인성교육 부터 우선시 해야하는데 별에별거 다 가르치는 학원은 있어도 인성교육을 해주는 학원은 없습니다. 인성교육부터 시작을 안하니까 예술쪽이 각광받지 못하는것 같기도 합니다.(자기랑 다른걸 틀리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 때문에)


진짜 대학 와서 보면 머리에 든건 많은데 대화 안통하고 인성 수준이 20대에 못미치는 애들 보면 짜증납니다. 특히 조별과제 할 때 그런 친구들과 같이하면 담배만 늘어요 -_- 저도 살면서 "나는 절대적으로 Non-Smoker다" 라고 주장했었지만 극도의 스트레스 앞에서는 Heavy-Smoker 되었습니다. 담배는 피우지 마세요 제발 ㅠㅠ


부디 제발 필요할때 누구한테 조언을 듣는 수준으로 사교육을 이용하시고, 나머지는 혼자 터득하는게 중요합니다. 공부를 하면서 내 방법으로 내 것을 만들어야 수능이고 내신이고 다 잘 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력은 기본입니다. 나만의 방법을 찾아 열심히 하시면 성적에 관계 없이 좋은 결과 얻으실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뭐든지 열심히 하시는 드랍노터 되시길. 얼마전부터 대치동에 있는 새로 출강하게된 학원에 갔는데 교육 가치관이 잘못된 애들 가르치느라 애먹었네요 ㅠ 답답하고 하소연 할곳이 없어서 적어봅니다 ㅠㅠ 여기있는 중고등학생분들도 잘 새겨들으세요 ㅠㅠ



PS.


올해 수능 보시는분들 계시나요?


저도 수능 봅니다! 심심해서 작년에도 봤습니다! 고3&N수생 전부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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